본문 바로가기
오늘 뭐 읽지

[책/인문] 어른의 맞춤법

by 호랑. 2021. 1. 5.
728x90

어른의 맞춤법│신선해, 정지영│앤의 서재│밀리의 서재│크레마 그랑데

 

신선해 번역가와 정지영 편집자가 함께 쓴 《어른의 맞춤법》을 읽었습니다. 평소 잘못 쓰기 쉬운 말들을 꼼꼼히 모아서 정리한 책입니다. 어쩐지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라면 노트와 펜은 필수로 구비해두고 허리를 곧추 세운 채 책상 앞에 앉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, 이 책은 그런 저의 편견 아닌 편견을 바꾸어준 책입니다. 언제 어디서나 쉽게 펴서 읽을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고, 그러면서도 중요한 부분은 다 담고 있습니다. 제가 글을 쓰면서 자주 찾아보았던 단어들이 대거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반갑게 읽은 책이기도 합니다. 이참에 잘못된 부분을 확실하게 바로 잡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, 다른 사람들도 이런 목적으로 읽으면, 한번 훑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곁에 두고 궁금한 단어가 생길 때마다 펼쳐 보거나, 여러 번 재독해도 좋을 테고요. 공부란 해도 해도 끝이 없고, 자주 틀리는 말들은 그보다 더 많이 교정하여 고쳐가는 수밖에 없으니까 말입니다. 챕터마다 삽화가 삽입되어 있어서 책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더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. 그만큼 재미가 더해질 테고요. 다만 그림이 언제나 옳은 예시를 제시해주는 건 아니어서,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. 잘못된 예시를 보여주려고 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쓴 그림을 그대로 기억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. 그래서 저는 그림은 그다지 보지 않았고, 활자에 집중했습니다. 그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. 자주 헷갈리던 표현들은 노트에 정리해두었습니다. 확실히 알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을 생각입니다.

 

맞춤법은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.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맞춤법 오류 몇 개가 글의 전체 이미지를 울적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. 더 나아가서 글쓴이의 이미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. 요즘처럼 SNS를 통해서 누구나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시대라면 더 말해 무엇 할까요.

그러니 맞춤법 앞에서 영원한 승자란 없습니다. 오직 꾸준한 관심과 확인만이 필요할 뿐.

_《어른의 맞춤법》 中

 


어른의 맞춤법
국내도서
저자 : 신선해,정지영
출판 : 앤의서재 2020.11.20
상세보기
728x90

댓글